5/19(수) 우리집에 아기 풍산개가 왔다
AM 6:30
자고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더니 응가를 두 군데 싸놨다.
하나는 배변 패드에 성공!
다른 하나는 안방 문 앞에 ㅋㅋ
하지만 괜찮아, 한 번에 될거였으면 훈련이라고 했겠어...
AM 6:54
사료 두 스푼!
야무지게 먹었으니 한바탕 놀아볼까!
당근을 젤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이파리 부분이 잘 물려서인 것 같다.
난 용맹스런 풍산개! 한 번 물면 잘 놓지 않지!!
AM 7:09
응가. 안방 문 앞에서 엉거주춤하며 응가 자세를 취하려던걸 들어다가 안방 문 - 냉장고 사이 배변 패드로 들어서 옮겨서 싸게 했다.
식탁 밑에 있는 배변 패드에도 성공하는 편인데, 의자 다리에 자주 부딪히는 편..
집안 구석 구석을 돌아다녀보자.
티비 밑에 양털 러그는 전선을 둘둘 감아 두었다. 아직 전선은 안씹지만 삐져나온 털과 늘 사투를 버림...
거실로 빼온 테이블. 씹기 좋게 생겼는데.. 왠지 관심이 가..
그래도 엄마 다리에서 노는게 젤 재밌다구!
같이 안놀아주면 발이나 꼬리를 앙앙 하는 것 같은데 이거 그대로 놔둬도 되는걸까..
PM 12:00
밥 달라구! 밥밥밥!!!!
사료 두 스푼 급여!
동생이 사월이 보고 싶다고 놀러왔다.
신나게 밥을 먹었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쉽게 가지 않는 편. 엄마가 젤 좋다.
안고 있으면 발톱으로 긁고 옆에 내려두면 맴돌면서 앙앙-
그럴 땐 엄마가 당근을 주지! 당근당근!
처음 데리고 오던 날보다 이가 제법 나온 것 같은!
PM 12:21
응가! 배변패드 성공! (안방 문 - 냉장고 사이)
인간들은 전부 점심 먹으러 밖으로 나감. 용변을 어떻게 놔두는지 보려고 울타리는 막지 않고 평소대로 놔두고 나갔다.
PM 2:29
응가! 배변패드 성공! (안방 문 - 냉장고 사이)
잘했다고 칭찬해줬더니 개신남!
PM 4:40
응가! 배변패드 성공! (안방 문 - 냉장고 사이)
배변 패드 성공은 좋지만 오늘따라 응가를 많이 싸는 느낌..
PM 4:50-5:50
단지 풀밭에 피크닉 가자며 사월이를 안고 밖으로-
아직 예방 접종을 안해서 다른 개들과 마주치면 안되고, 바닥에 내려두면 진드기 등등 옮을까봐 바닥에 안내려놓고 있다. 예방 접종 전에는 이런 식으로 산책 나가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변이 마렵다는건지, 앉아 있지 말고 움직이라는건지, 내려가고 싶다는건지, 집에 가고 싶다는건지..
저 중에 뭐여도 아직 바닥에 내려 놓을 수 없어서 일단 집으로-
PM 6:00
사료 두 스푼 급여
엄빠는 쉬는 날이라 영화라도 보러 가고 싶은데 사월이를 두고 나가고 싶지는 않아서 집 안에서 캠핑 의자를 펴놓고 영화를 보기로 하였다. 극장에서 놓쳤던 자산어보-
캠핑 의자에 앉아 무릎에 올려놓고 쓰담쓰담,
밖에 데리고 다니면 발톱이 자연스레 닳을텐데, 아직 바깥에서 걸어다닌 적이 없으니 발톱이 날카로와서 찔리면 아프기도 하고 긁힌다. 그래서 난 주로 수건 한장 깔고 안는 편. 내 옷 대신 수건을 앙앙-
의자가 바닥에 흠집을 내길래 방석으로 내려옴.
사월이가 내 방석을 좋아한다.
한 십분 쯤 놀다가 잠듦ㅋㅋㅋㅋ 아 너무 귀여워...
많이 움직이면서 자는 편. 자면서 수건 위로 올라옴. 바닥이 추운가 싶어서 위에도 덮어줌.
자면서 꿈을 꾸는건지 잠꼬대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움직임이 커질 때가 있어서 찍어둔 영상.
수건을 빠져나와 테이블 밑으로도 가고..
PM 7:40
깨더니 뒤집어서 배 보이고 놀다가 켁켁 거린다. 아침부터 기침을 몇 번 했는데 감긴가? 재채기인가?
그리곤 다시 잠 ㅋㅋㅋㅋㅋㅋㅋ 세상 편하게 자네....
PM 9:00
자기 전에 사료 두 스푼 급여,
나도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