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와 Engineering을 함께 할 수 있을까?
LinkedIn에 갔을 때 우리를 맞아주신 분의 명함엔 Research Scientist라고 적혀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간 후 질의응답을 할 때 즈음 누군가 손을 들었다.
"저는 Research Engineer인데요..."
"음? Research와 Engineering을 같이 할 수 있나요? 전혀 다른데?"
그래서 난 부연설명을 했다.
"저희는 채용할 때 연구개발직으로 들어오거든요. 처음 입사해서 받는 직함이 Research Engineer이고, 가장 어린이라는 뜻이예요. 아마 말씀하시는 Research와 저희가 생각하는 Research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내 명함을 들여다봤다. 역시나 Research Engineer라고 써있다.
우리나라의 큰 회사 대부분이 그렇듯 선임부터는 Research Engineer 앞에 Senior가 붙지만 연구원과 주임은 앞에 아무 것도 없다.
난 그저 Research Engineer일 뿐이다.
사실 LinkedIn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다른 회사에서 받은 명함에는 대부분 본인의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단어가 써있었다. 아마도 그렇겠지만, 사내 시스템에도 그렇게 써있다면 회사에서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한다거나 특정한 일에 대한 전문가가 급히 필요할 때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것 또한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 역시 몇 달 전부터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메일의 signature에 나의 역할에 대해 약간 다른 표현으로 쓰기 시작했다.
Agile coach/Lead Lean UX community/Writer [UX over Tech]
Supporter of Coding Expert
그리고 얼마 전 조직이 바뀌기 전에 명함을 새로 팠다.
거기엔 Research Engineer 대신 Agile Coach, Business Analyst 라고 적었다.
1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12
2회 보기 : https://brunch.co.kr/@bangla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