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쿠키, 과자 같은 스낵을 좋아해서 처음 보는 제품을 발견하면 먹어본다. 새로운 간식을 접하는 경로 중의 하나는 남편이다. 저장성이 있는 신기한 음식을 발견하면 하나를 집으로 가져온다. 사탕일 때도 있고, 초콜릿일 때도 있고, 과자나 떡일 때도 있다.
남편 덕에 먹어본 간식 중 특별히 맛있었던 제품은 쿠크다스 케이크이다. 익히 알던 납작한 쿠크다스가 케이크처럼 변한 스낵이다. 크기도 맛도 만족스러운 제품으로, 이젠 마트에서도 이렇게 맛있는 스낵이 있다니 하며 감동했던 기억이 있다.
나도 깜짝 간식에 보답할 아이템을 찾는데, 워낙 선물이나 타인의 챙김에 무심한 사람이라 그를 위해 무언가 준비한다는 게 쉽지 않다. 한 번은 친구와 정선에 갔다가 마산 땅콩 캬라멜을 맛보았다. 이동하는 차에서 먹자고 친구가 챙겨 온 것인데, 딱 보니 남편이 좋아할 맛이었다.
친구에게 몇 개만 가져가고 싶다고 했더니, 봉지째 싸 주었다. 캬라멜을 맛있게 먹은 남편은 수북이 쌓인 껍질을 보더니, 그제야 말했다.
“아니 정선에 갔다 온 사람이 무슨 마산 캬라멜을 가져왔어?”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챙겨 왔지. 쿠팡에서 산 거래.”
소소한 간식 나눔에 잔잔한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