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행이 아닌 삶에게 전하는 시
사람들이 말한 대로
나는 가지 않았다
똑바로, 바르게, 그 길로만
가지 않았다
조금 기울었고
조금 돌아갔다
남들이 다 오른쪽으로 틀 때
나는 왼쪽으로 비스듬히 올랐다
그러한 삶이
힘은 더 들고 속도는 느렸지만
내겐,
걸어가야 할 방향이 있었고
작지만 희망의 빛이 있었다
길이 아니어도
길이 된다 믿었다
남들이 지도에 없는 선이라 말해도
나는 나만의 궤적을 그려갔다
정주행이 아닌 대각선의 삶
그게 내 삶의 이름이었다
곧게 가지 않아도
곧은 마음으로 걸었다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