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선이면 어때 / 자작시(36)

정주행이 아닌 삶에게 전하는 시

by 시 쓰는 소년
photo by 시 쓰는 소년

사람들이 말한 대로

나는 가지 않았다


똑바로, 바르게, 그 길로만
가지 않았다

조금 기울었고
조금 돌아갔다


남들이 다 오른쪽으로 틀 때
나는 왼쪽으로 비스듬히 올랐다

그러한 삶이

힘은 더 고 속도는 느렸지만


내겐,
걸어가야 할 방향이 있었고
작지만 희망의 빛이 있었다

길이 아니어도
길이 된다 믿었다


남들이 지도에 없는 선이라 말해도
나는 나만의 궤적을 그려갔다

정주행이 아닌 대각선의 삶
그게 내 삶의 이름이었다


곧게 가지 않아도
곧은 마음으로 걸었다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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