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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퇴근 후 잠깐

by 시 쓰는 소년
photo by 시 쓰는 소년

한여름 뜨겁게 울어대던

매미의 기세도 누그러져가고


옹기종기 북적이던 발걸음도

한켠으로 사그라지는 요즘


머뭇머뭇 떠날 줄 모르는

늦더위가 꼭 내 마음 같습니다


아직 미련 남은 듯 조금 더 머무르며

담아두고 싶은 늦더위의 이 정취


나는 선선한 바람을 기다리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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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아쉬우면서도 아쉽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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