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히 잠든 아이의 통통한 두 발에
손톱보다 작은 복숭아뼈 두 개가 있네
모든 것이 여리고 여린 시절에
아껴주고 만져주고 보듬어 줘야 할 텐데
마음의 욕심이 생겨
무언가를 더 생각하게 된다
날개 돋아 솟구쳐 오를 아이의 미래를
힘껏 힘껏 응원을 하며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사랑하며 살아다오
마음을 조금 보태어
조용히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잠든 아기의 복숭아뼈를 만지며
느끼는 복사랑
나도 그 사랑 받았을까?
문득 내 복숭아뼈를 만져보았다
동글동글 잘 여물었구나
너도, 나도,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