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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봄 / 자작시(20)

by 시 쓰는 소년

봄비가 한 움큼

지나간 자리마다


옹기종기 내려앉아

함께 속삭이는 시간


하나의 물방울은 생명이 되고

두 개의 물방울은 희망이 되는

가문날의 봄비는


팍팍한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감사함이자 자애로움


이른 새벽

오늘도 내일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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