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리더니
오늘 아침 라일락 꽃이 피었습니다.
꽃향기 그윽한 길가에 서서
내게 했던 그 말
그대는 기억하고 있나요.
연보라색이 더 짙어지기 전에
꽃 향기가 더 짙어지기 전에
함께하자던 그 약속
이젠 잊으신 건가요.
라일락 꽃 필 무렵
내게 오신다던 당신을
이젠 추억하려고 합니다.
이젠 잊으려고 합니다.
달빛아래 은은했던
그날의 연보라색 빛깔만
선선한 바람에 그윽이 퍼지는
그날의 꽃 향기만 기억할게요.
라일락 꽃 필 무렵
생각이 나겠지요.
언제, 어디서든
당신의 행복을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