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하늘을 보니
한 줄기 빛이 보였습니다.
땅만 보고 다녔을 때는 몰랐던
한 줄기의 빛을 보았습니다.
엉엉 울어보니, 그리고 털썩 주저앉아 보니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먹구름 낀 날은 아니었습니다.
실컷 울고 나니 어느새 하늘도 개이고
새 날이 찾아왔습니다.
맞습니다.
살아보니, 그리고 겪어보니
나의 삶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꿋꿋이 살아가는 나에게
오늘만큼은 수고했다, 고맙다 말해주세요.
나 자신을 감싸주고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