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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석영 씨어터 Sep 28. 2024

뉴욕

뉴욕 New York (2024. ink pen& w.c & crayon. A5)

의식적인 죽음의 창조가 진정한 진보(카뮈)라는 말처럼 자신이 가장 두려운 무언가에 대해 주저하지도 않고 두발버텨 맞서는 것이 그 생의 큼직한 성장이다. 그 앞에서도 쭈물거리지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 삶은 그런 사람의 것이다. 기다란 사이프러스 나무들의 치어리드, 어린 테무진의 대지에의 입맞춤, 빛풍에 몸이 분해되던 옛 모래사장. 내가 낭만하는 것들은, 결코 낭만일 수 없는 것 앞에서 나를 단디세운다.


여행은 성 야곱의 길이다, 내 어머니의 당신 독립적 공간이다, 아이들의 윤색없는 이겨나감이다. 삶은 도미노처럼 자신의 작은 것들이 죽어나감으로 이루어지는 커다란 것. 여행은 그 중 하나의 내 기꺼운 죽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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