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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석영 씨어터 Mar 10. 2024

비 오는 로이스 강변

비 오는 로이스 강변 Rainy Reuss riverside (2024. ink on korean paper. 81x69)

어떤 일을 겪든 내가 그 상황을 진심으로 대했다면 그것 자체가 그 경험에서 얻은 큰 것이다. 무엇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고 나의 모습으로서 나의 세계로서 감당해 낸 것에 대해 가장 축하받아 마땅하다.


기쁨을 처리할 때도 슬픔을 다뤄낼 때도 그 과정에서 '고독'했더라면, 무엇보다도 드맑게 승리로써 축배 들 일이다. 고독했다는 건 이번의 견딤이 그간의 자신의 보유기록을 넘어서는 작업이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습처럼 고독 역시 다양하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고독은 나의 그것만큼이나 유별하다고 여길 수 있어야 내가 원하는 문학적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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