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한 잔 A glass of pine breeze

by 방석영 씨어터
솔바람 한 잔 A glass of pine breeze (2025. ink on korean paper. 130X130)

현대와 미래를 지배할 디지털, 메타버스의 공간에서 개인은 몸으로서가 아닌 정신으로서 활동하는데, 정신들의 ‘집단’이 서로를 몰고 서로에게 몰리는 통에 초점 잃은 정신으로 전락할 수 있고 결국 그것이 자신의 몸까지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인간이 간직하고 보존해야 할 것은 우리는 인간이면서 동시에 그저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그 무엇보다도 우리가 누려야 할 최대의 환희라는 것. 자신이라는 근본, 생명이라는 근본, '있음'이라는 가장 기쁜 본질을 깨닫는 것이다.


만지고 보고 듣고 느끼려는 아날로그적 노력은 심플함, 매끄러움을 추구하는 디지로그의 시류에서 물적 존재임을 서로에게 증명할 수 있는 방편이다. 예술은 질감, 마찰, 움직임, 다원의 연대 속에서 가장 저변의 것으로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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