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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Jul 23. 2024

진심은 다 하고 가자

내 삶의 의미

오늘의 글감은 '삶의 의미'이다. 이 단어는 나의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큰 주제이다. 과연 '삶의 의미는 있는 것일까?' '삶의 의미를 느끼고 살아야 하는 걸까?' '그런 의식 없이 그냥 살아가면 안 될까?'라는 끊임없이 질문들이 나올 수 있는 주제이다. 


그렇다. 삶에 정답은 없다. 그냥 각자 살다가 갈 때 가면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삶의 의미 같은 것은 크게 생각지도 않게 살아가기도 하고, 어떤 종교인들은 '창조주께서 나에게 주신 삶의 의미'를 찾아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각자의 몫인 것 같다. 


어떤 주변 지인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사람을 지켜보니까, '어떻게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지? 좀 의미를 좀 생각하고 살아가면 안 돼?'라고 생각은 해 볼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이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고 단정 짓는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누가 처음부터 '나의 삶의 의미는 이것이야!'라고 하며, 단언하고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정말 쉽지 않은 주제이다.


보통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루를 쳇바뀌 돌듯이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그 사람의 많은 부분이 알게 모르게, 나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데, 한 순간에 내 눈앞에서 사라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니, '모든 것이 헛 되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아직 젊다는 생각으로 죽음에 대해서는 그저 남 일로만 생각하고 지내던 터인데, 가까운 지인의 죽음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그때 많이 생각해 본 것이, '삶의 의미'였다. '다 죽을 거면, 왜 살아야 되지?' '어차피 죽는 거 왜 바둥바둥 열심히 살아야 되지?'라고 하는 질문들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영상들에서, 그런 답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검색하다가, '시지프스 신화'에 대한 영상을 우연하게 보게 되었고, 코린토스의 왕, 시지프스와 신들과의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뾰족한 산 꼭대기에 바위를 굴려 올려놓으라는 형벌을 받게 되는데, 그 시지프스왕은 열심히 바위를 굴려 꼭대기에 올려놓으면, 다시 산 밑으로 굴러 떨어지고, 다시 올려놓으면 또다시 바위가 내려가면서, 끊임없이 의미 없어 보이는 일을 계속해 낸다. 


신들은 그런 형벌을 인간 시지프스 왕에게 주면서, '저렇게 힘든 일을 계속 시키다 보면, 언젠가는 시지프스가 잘못했다고 신들에게 용서를 구하겠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던 시지프스왕은 신들에게 그런 부탁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 이 책에선,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엔, 정말 의미 없는 일이지만, 그 반복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생활 속에서, 어떤 의미라도 찾아보려고 뭔가를 해 보는 삶의 자세가 시지프스 왕에게 배우고 싶은 태도였다. 


그런 삶의 태도를 배우기 위해서, 먼저 우선되어야 했던 것이 바로, 나 바라보기였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제대로 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의 삶의 의미를 찾았다. 


'진심을 다 하고 가자'이다. 내가 가장 기분 좋을 때를 생각하면, 남을 위해서 뭔가를 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최근에 몇 가지 일들을 통해서, 더 잘 알게 되었다. '저 사람이 필요한 게 뭘까?' '저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뭘까?' 이런 고민을 하고 몇 가지 행동들을 실천하고, 그 사람이 좋아하고 만족해하는 얼굴들을 봤을 때,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지고 만족스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타인이 필요한 것을 알아차리려면, 우선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지? 진심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내가 생각했을 때,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그 사람들에게 불필요할 수도 있고, 과한 행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마음을 전달할 때는 먼저, 실례가 되진 않는지 물어보는 과정은 필수일 것 같다. 기저에 있는 마음은 '진심을 다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다.


앞으로 나는, 진심을 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물론, 이 진심이 누군가에는 기준에 못 미칠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는 지나칠 수도 있는 행동들이겠지만, 진심을 다 하며 살아가도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럼 세상에 나와서 내가 할 일을 다 하고 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남들에게 해가 되는 일은 피하고 가능하면,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어떤 일을 하든지, 남들에게 도움 되고 필요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고로, 나는 오늘을 살면서도 진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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