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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티로스 Nov 09. 2023

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피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글쓰기에 좀 더 마음이 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루일과를 바쁘게 보내고 있는 중에도 제 머릿속에는 '오늘은 어떤 글을 쓰지?' 물론, 하루 전부터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고 지나갈 수 있는 생각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면 기억에도 남지 않을 것 같은 찰나의 순간이라도 글로 남긴다면, 없던 의미도 글로 남김으로써 의미가 생길 수 있는 작업이 바로 글 쓰기 작업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요즘은 더욱더 저의 주변 것들에 좀 더 세심하게 보려고, 또는 느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글을 오래 쓸려면, 그리고 글을 좀 더 잘 써 보려면 뭐니 뭐니 해도 책을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는 잘하지 못합니다만, 그래도 글루틴 협업을 하면서 작가님들 중에서도 독서를 꾸준히 하시면서 글을 써내시는 작가님들이 많이 계셔서, 저도 고무되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읽게 된 책이 있습니다.


바로, 철학자 최진석 교수님의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입니다. 제가 이때까지 영상들을 보면서, 최진석 교수님의 영상 내용들은 모두가 '무겁습니다' '진지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저랑 많이 흡사하여, 영상 보는 내내 관심 있게 보고 있고, 교수님의 생각을 많이 공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교수님의 쓴 책을 읽어보려 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삶에 대한 무게감이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중에 한 구절을 가져와서, 오늘 글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별처럼 빛나고 싶은 마음"


나는 2017년에 정년을 7년 앞두고 교수직을 그만두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 큰 결정을 했나요?" 내게는 그렇게 큰 결정이 아니었다. 나는 '되고 싶은 나'가 분명하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아주 분명하다는 의미이다.


원한다는 것은 '기대한다' '바란다' 하고는 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기대하고 바란다'에 자기 영혼이 참여하는 정도보다, '원한다'에 자기 영혼이 참여하는 정도가 훨씬 커 보인다. 


'원한다'에는 자기 전체가 다 참여하는 깃이다. 

원하는 것이 분명하면 거기에 맞춰서 모든 일이 질서를 가진다.

'원하는 것'이 분명하면, 내가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렇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주변의 것들에 대한 질서는 서서히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진석 교수님께서 되고 싶어 하는 것은 '별'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별입니다. 철학적 깊이가 깊지 않아 교수님의 '별'에 대한 이해는 100% 다 하지 못했지만,

교수님께서 이야기하시는 '별'의 의미는 '영원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영원한 존재'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일 수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동경과 실천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인간은 언젠가 육체는 죽어서 사라질지언정

그 사람이 남긴 정신가치는 영원히 남길 수 있습니다.


책으로 남기 든, 사상으로 남기든 

우리가 지금 고대 현자들의 사상이나 철학 등은 아직까지

현세대에도 회자되고 있는 걸 보면,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원한 존재'라는 것이 

이런 종류 중에 하나인 것은 저의 추측일 뿐입니다.



아무튼,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보다 더 분명해졌습니다.


"좀 더 온전한 사람"

"좀 더 올바른 사람"

"좀 더 숭고한 사람"


아직 저의 정의가 완전하지 못해서 한 마디로 정의하지는 못하지만, 

저의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이 말들을 옮기고 있는 심정도 아주 진지하며

눈도 말똥말똥하며 살짝 설레어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아주 깨끗하고 아주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현재 그렇지 못한 사람인데


앞으로 그렇게 되고 싶다!라는 이야기이니


오해는 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현재로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들은


원하는 책들 더 읽고 정리하기

원하는 책들 읽을 시간 더 확보하기

원하는 건강 상태 만들기

원하는 건강 상태 만들기 위한 시간 확보하기

원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위한 정해진 시간 퇴근해서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 들기

쇼츠영상과 불필요한 영상 보는 것에서 벗어나기

학원에 원하는 시스템 만들기

가족들 좀 더 챙기기

나에게 좀 더 잣대를 대기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매일 글을 쓰며 내 마음 챙겨보기


등등입니다.


요즘 이런 마음으로 원하는 삶을 살려고 고민하고 움직이고 하니

피곤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잠이 부족할 때는

학생들 앞에서도 한 번씩 조는 모습도 보일 때가 있어서

조금 민망할 때도 있습니다만, 이런 모습도 제가 고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서

수정할 것입니다.


저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글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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