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에도 감정이 있다는 걸 알고있습니다.
살면서 "왜?"라는 질문을 무수히 던졌다.
때로는 원망가득하게,
때로는 포기하듯 던졌다.
너무나 많은 답들을 스스로 했다.
하지만 어떤 답도 내게 위로가 되지 못했다.
"그냥."말고는.
그냥, 그리 되었다는 말은 힘이 없어보이지만 가장 따듯하다.
누구를 탓하지 않아도 되었고,
나의 삶을 회의적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되었고,
온갖 상상들 속에 두려움을 싣고 숨지 않아도 되었고,
선택하지 못했던 결과에 대해 그저 담담히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살면서 "그냥."이 필요한 날들이 많아졌다.
단어에도 감정이 있어서 위로가 필요한 날에는 "그냥."이라고 읊조리게 된다.
그러면 힘듦이 옅어지고 지나가듯 바라볼 수 있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