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닐라 Mar 20. 2021

빗방울 깨지지 않게

너 떠난 후 내게 남은 건 눈물뿐이었다.

네가 좋아하던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울었었다.

쏟아도 쏟아도 마르지 않는

쓸 데 하나 없는 이 눈물로

떨어지는 빗방울

깨지지 않게 받아내는

작은 웅덩이라만들고 싶었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잠자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