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장님 6

by BABO

거의 대부분 유니폼을 입고 오는 사장님. 요식업이 아닌 다른 업계의 사장님이다. 처음에는 혼자 온 적이 많았고, 중간에는 직원과 함께 왔었는데, 지금은 다시 혼자 온다. 정말 경기가 어렵긴 한가 보다. 이런 상황들을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경기는 언제 좋아지는 걸까? 좋은 경기는 있기는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사장님은 매운맛 마니아다. 모든 음식을 맵게 먹는다. 찌개류를 좋아하는데, 맵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해서 엄마는 꼭 청양고추를 넣어준다. 그중 청국장을 가장 잘 먹는다. 청국장에 청양고추를 넣으면 청국장의 꼬리꼬리한 냄새와 청양고추의 칼칼한 냄새의 조화가 아주 좋다. 밥에 매운 청국장을 비벼서 아주 맛있게 먹는다.


하루는 사복을 입고 아주 힘들어하면서 가게에 왔다. 엄마가 괜찮은지 물어보자 운동을 하고 와서 힘들어서 그렇다고 했다. 엄마는 운동 어디서 하는지 물어보더니 예전에 엄마가 다녔던 곳을 추천해 주면서 힘들어도 운동은 꼭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마는 지금도 일주일에 3번 이상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또 이 사장님은 나물류를 참 좋아한다. 이 사장님이 왔을 때 엄마가 신경 써서 한 나물반찬이 있으면 꼭 먹어보라고 말을 건다. 이 사장님도 엄마랑 나물 이야기를 하면서 맛있다고 해주니 엄마가 꼭 챙기려고 한다. 엄마가 얼굴을 기억하는 몇 안 되는 단골손님이다.


밝은 모습일 때도 있지만 요즘 지친 모습이 많이 보이는 사장님. 이 또한 언젠가 지나갈 거예요. 진짜로 좋은 시기는 꼭 올 거니까 지치지 말고 버텨봅시다!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잖아요! 함께 버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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