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친구 아들

by BABO

가게에 이상한 사람이 왔다 가서 엄마랑 둘이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앉아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청년이 큰 소리로 인사를 하며 들어왔다. 그러더니 "남자 사장님은 안 계세요?"라고 했다. 엄마랑 나랑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이 시기에 이상하게 남자 사장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어서 굉장히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그랬더니 이 청년이 하는 말이 "아빠 친구분이셔서 인사하러 왔어요."라고 했다. 익숙한 아빠 친구분의 이름을 말하며 아들이라고 했다.


엄마랑 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우리 집에 무언가를 고쳐야 하거나,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거나 할 때마다 도와주시는 아빠 친구분의 아들이었다. 정말 지나가다 들린 거였다. "아빠가 근처에 가면 꼭 인사하고 오라고 해서 들렸어요."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꽤 많이 닮은 모습이다. 우리 집 근처에 꽤 유명한 횟집이 있어서 회 먹으러 왔다고 했다. 엄마는 가게에 왔는데 뭐라도 먹고 가라고 했다. 청년은 얼른 가서 줄 서야 한다고 정말 인사만 하고 갔다. 인사하라고 했다고 인사를 하고 가는 청년, 참 넉살도 좋다.


청년의 방문으로 인해 좋지 않았던 기분은 눈 녹듯 사라졌다. 그리고 너무 웃겨서 엄마랑 둘이서 계속 웃었다. 그리고 아빠가 약 30분 후에 왔다. 아빠한테 청년이 왔다 갔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횟집에 가서 계산해 주고 오라고 하니, 아빠는 누군지 얼굴도 몰라서 계산 못해준다고 안 갈 거라고 했다. 인상착의를 이야기해 줘도 안 가서 엄마랑 참 별나다고 했다. 어쨌든 아빠 친구 아들의 방문으로 이 날 하루가 즐겁게 마무리되었다.


나도 가끔은 누군가의 하루에 즐거운 이벤트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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