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은 '이미' 만들어졌다

by 반포빡쌤

오늘 수업 지문은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물리학이면서 동시에 철학적입니다.


우리가 보는 별은 과거의 별입니다. 우주가 너무 넓어서 우리 눈에 도착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별과 지구가 1광년 떨어져 있다면 지금 우리가 보는 별의 모습은 빛의 속도로 1년 전의 모습입니다. 사람 걸음으로는 2억 년 전이고, 가장 빠른 인공위성으로 가도 10만 년 전 모습입니다.


지금 과거의 모습을 보고 있다면 우리가 과거로 간 것과 마찬가지인가요?


지금 보고 있는 그 별은 과거이므로 그 별의 현재 상태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 그 별이 소멸하더라도 우리는 1광년 후에나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그 별은 이미 없어진 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별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지금 보이는 별' 보다 '소멸한 별'이 시간상으로는 '미래'입니다. 과거는 볼 수 있으나 미래는 볼 수 없습니다. 뭔가 신비합니다. '시간과 공간은 하나이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영어 지문 하나로 과학과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아이들도 이런 주제에 대해 은근히 할 말이 많아집니다. 영어는 암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계속 알려주고 싶습니다.


지금 보이는 성적은 '과거'의 것이다.
100점은 '이미' 만들어졌다.
단지 보이지 '않을 뿐',
'지금' 오고 있는 중이다


nacho-rochon-UnISc5Kxa3I-unsplash_(2).jpg Unsplash의Nacho Rochon


고2 24년 6월 전국학평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On our little world, light travels, for all practical purposes, instantaneously. If a lightbulb is glowing, then of course it’s physically where we see it, shining away. We reach out our hand and touch it: It’s there all right, and unpleasantly hot. If the filament fails, then the light goes out. We don’t see it in the same place, glowing, illuminating the room years after the bulb breaks and it’s removed from its socket. The very notion seems nonsensical. But if we’re far enough away, an entire sun can go out and we’ll continue to see it shining brightly; we won’t learn of its death, it may be, for ages to come—in fact, for how long it takes light, which travels fast but not infinitely fast, to cross the intervening vastness. The immense distances to the stars and the galaxies mean that we ________________________.


*instantaneously: 순간적으로

**intervene: 사이에 들다


① see everything in space in the past

② can predict when our sun will go out

③ lack evidence of life on other planets

④ rely on the sun as a measure of time

⑤ can witness the death of a star as it dies


우리의 작은 세상에서, 실제로는 빛은 순간적으로 이동한다. 전구가 켜져 있다면, 당연히 그것은 우리가 보는 그 자리에서 빛을 내고 있다. 우리는 손을 뻗어 그것을 만진다: 그것은 바로 거기에 있고, 불쾌할 정도로 뜨겁다. 필라멘트가 나가면, 그때 빛은 꺼진다. 전구가 망가져서 소켓에서 제거된 몇 년 후, 그 자리에 빛을 내고 방을 밝히고 있는 그것을 우리는 보지 못한다. 바로 그 개념은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다면, 항성 전체는 꺼질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밝게 빛나는 것을 계속 볼 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오랜 세월동안—사실, 빠르지만 무한히 빠르지는 않게, 이동하는 빛이 그 사이에 낀 광대함을 가로지르는데 걸리는 시간 동안 그것의 소멸을 알지 못할 것이다. 별과 은하까지의 엄청난 거리는 우리가 우주 공간의 모든 것을 과거의 모습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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