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관(棺)을 내렸다
흙 한 삽,
광중(壙中)으로 와르르
애써 참았던 마음도 와르르
또 흙 한 삽,
온몸으로 “장모님!” 불러보지만
山메아리 되어 나만 듣는 여기는 적막 산야
이쪽과 저쪽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냉혹하다
핏빛 봉분(封墳)에 가로막혀
더는 닿을 수 없음에
말을 잃은 채 뒤돌아 내려오는 길,
새하얀 가을볕에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한 폭의 수묵화가 무척
아름답고 슬프다
글 쓰는 사람 /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온몸으로, 글로 해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