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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0월 25일

by 한봄일춘


불귀不歸의 길 떠나시기 전에는

빈말할 줄만 알았지

이별은 차마 몰랐다!


사람이 죽고 나면

생일은 없어지고 기일만 남는다지...


익숙해져 버린 날이

갑자기 아무 날도 아닌 게 될까 봐,

계셨던 것이 희미해지는 게 화가 나서,


케이크 하나 사든 염치없는


“최서방, 돈도 없을 텐데... 고맙네!”


어제인 듯 오늘에

자꾸 갈쌍갈쌍하는

서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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