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음

by 한봄일춘


어릴 적,
'누가 더 오래 입김 뿜나' 내기했었지.

'하~~~'
'호~~~'
츠거운 하늘 가득 메운 하얗디하얀

입김, 좁다란 골목은 옥시글옥시글


사늘하고 알싸한 겨울바람,

까르르까르르 들려오는 웃음소리,

좋다.


너도 해봐!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입을 크게 벌려
'하~~~'

그래,
갑갑한 마음 멀리 날아가네
언뜻언뜻 큰숨 산뜻하구나


눈을 감고, 겨울을 느껴봐!

코 끝 간질이는 겨울바람,

스르륵스르륵 들려오는 겨울 소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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