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꽃

by 한봄일춘


내 눈길 닿는 곳,

몰래몰래 겨울을 보내고

수줍게 넘노니는 봄


"어떻게, 잘 지냈어?"

때 늦은 안부와 함께

배시시 웃는다


계절은 추억의 속도보다 빠르게 지나가는데

기억의 자리마다

내 발길 놓아주지 않는다


생각 머무는 자리자리

곰삭은 그리움 피어난다

뽈긋뽈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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