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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라바빠 Feb 19. 2018

컴퓨터 이럴 때 속터진다.

프로 신청러가 된 사연

휴대폰을 바꿀 때가 되어서 온종일 인터넷을 검색. 

복잡해 보이는 설명들과 너무나 많은 이미지. 

그리고 요금제 결정까지. 

이곳저곳 기울이지만, 더 싼 곳이 있을 것 같아서 

검색 또 검색. 


모든 것이 귀찮아지기 시작.

 

그냥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결정할까? 잠깐 망설이기도 했지만,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쌀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검색. 


앗! 이거다 이거야!!! 

내가 찾던 곳이 여기야! 


이제 신청서 작성. 

타닥타닥 신청서 작성하고, 

다음 단계를 누르니 팝업창 어쩌고저쩌고.... 

아오 뭐 신청하려 할 때마다 이럴 때 정말 화남. 

올 연말까지 엑티브X니 뭐니 다 없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1인. 


잘 안 쓰는 다른 컴퓨터를 켜고 

다시 처음부터 신청서 작성. 

똑같은 것을 반복할 때의 그 기분이란. 

다음 단계로 넘어감 


하지만, 주소 찾는 것에서 도로명 검색이 안 됨. ?ㅡㅡ;;; 

아 왜! 분명 도로명 맞는데!!! 

아무리 클릭해도 안 나옴. 


모든 창 닫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  

소중한 내 시간이 날아가고 있음. 

다시 주소 찾는 창.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클릭. 

헐. 아까 안 나온 것이 아니고, 

밑에 주소 찾기를 클릭해야지 나오는 것임을 깨달음. 


나는 내 머리 탓하지 않고, 

이런 귀찮은 시스템을 만든 이름 모를 프로그래머에게 화냄. 

“왜! 이렇게 보일 듯 말 듯 숨겨 놓는 거야! 그러니 못 찾았지!!!” 

이제 드디어 신청 끝! 


이 아니라 뭐 설치해야 한다고 나옴. ;;; 

와…. 정말 화난다. 

정말 뭐를 설치하는지도 모르고 매번 똑같은 것을 설치하는 느낌. 

그래도 나름 싼 곳을 찾았다가 생각하고 자위를 함. 


설치 후 신청 완료! 


확인 전화까지 받음. 

내일 휴대폰 도착한다고 함. 

유휴~~ 내일이면 나도 새 핸드폰이다! 


기존 핸드폰을 무려 4년 동안 써왔다.

이제 그림 그려야 하는데, 

잠시 검색 중 


헐! 내 동공이 지진 남. 이번에 찾은 곳은 무려 월 3000원이 쌈. 

1년이면 36,000원 

2년 약정이니 72,000원임 


기존에 신청했던 곳에 전화를 걸어 조심스레 취소되냐고 물어봄. 

다행히 취소 가능했고, 취소함. 

그리고 월 3000원이 싼 곳과 통화. 


..........


젠장! 나는 낚시에 걸렸던 것임. 

인터넷에 적어놓은 가격표는 부가세와 이자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라 함. 

부가세와 이자를 포함하니, 내가 취소시킨 곳이 더 쌈. 


와……. 다시 기존에 작성했던 사이트에 가서 그 지겨운 신청서를 다시 처음부터 작성. 

그래도 몇 번 신청서 써본 경험 있다고, 

시간은 많이 단축됨. 

프로 신청러가 됨. 


하.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휴대폰 하나 구매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내가 나이가 들어서 힘든건 아니겠지???


누가 좀 아니라고 해줘!!!! 


https://www.instagram.com/barab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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