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방향

그냥. 문득. 떠오른. 아무. 생각

by Bara belita

친한 5%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나의 태생적 우울한 기질은 계절이라는 동인으로 발현된다.

잘 숨기고 억제하고 있던 우울감은 보통 처서에 통제를 벗어난다. 집 창밖으로 귀 기울이면 나무 위 입체적으로 높은 데시벨로 울던 매미의 소리가, 땅 위 단조로운 귀뚜라미 소리로 방향을 바꾼다. 위에서 아래로 소리가 내려앉자 계절이 바뀐다. 가을이 문지방을 넘는다.

고질적 우울증이 도진다.



- 우울한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진짜 나를 만나는 계절 앞에서



가끔 나에게는 아무 말 대잔치가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내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