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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Mar 08. 2022

1 + 1

시시껄렁한 편의점 시


편의점 1+1 행사 상품 앞이다.

챙겨 들었다


원 플러스 원

직장 동료와 나눠 마시고도

하나 남는 커피를 가방에 넣었다


엘리베이터 안

아래층 직원 한 분

나를 알리 없는 그에게 까닥 인사를 나눴다


말을 걸기도 전에 눈 아래 쑥스러운 웃음 살이 먼저 튕겨 올랐다


'이거 드세요~'

너무 불쑥 내밀었나?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당황하신 모양이다


'어? 하나 남아서 그래요.. 받으시면 안 돼요?'

미쳤지.. 이런 억지를


'아. 그럼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그는 뒤돌아 눈인사를 전한 후 전장터로 떠났


뜻하지 않은 곳에서 펼쳐진 기분 좋은 나눔

1 + 1 은 나 하나 너 하나였다

편의점 1+1 = 상술이 아닌 오리온 '精'인 걸로!!




by ㅂ ㅏ ㄹ 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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