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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Mar 22. 2022

내 마음에 사뿐히 새겨졌나 봐요_

_사랑시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를 계절 위에서

걸었는지 달렸는지 머물렀는지도 몰라요

웃었는지 울었는지 아무 표정 인지도 몰라요

다만 그 계절 위에서

코끝이 시린데도 춥지 않았다는 거예요


웃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이

말로 전해졌는지 

눈빛으로 전해졌는지도 몰라요

나도 몰래 새겨진 그 마음이

슬픈데도 웃게 만들어요


당신이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

달이 떴었는지 별이 떴었는지 모를

그 나날의 밤들이 돌고 돌아

어젯밤 찾아왔어요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아련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피식 웃어요


웃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이

모든 밤에 새겨졌나 봐요.




우효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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