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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Apr 20. 2022

산 책

산책을 좋아한다.

건강을 위해 천천히 걸으며 휴식을 취하는 산책.

그런데 이 사전적 의미가 조금 아쉽다.


단어를 쓰고 낱자로 따로 두면 글자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빛난다.

그래서 '산' '책'을 분리해 본다.


은 푸른 산이기도 하고, 살아있는 것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산 낙지'처럼 말이다.


은 글자 그대로 책이다.


이 두 글자를 다시 조립하면 '살아있는 책'이 된다.


걸으면서 지나치는 사람들, 꽃, 나무, 날리는 씨앗들, 식물과 바람이 만나 추는 춤은 모두 살아있다.

싱싱한 자연을 보며 걷는 것이다.


살아있는 팔딱거림으로♡


내 맘대로 산책의 정의를 수정테이프로 지우고 다시 새겨본다.


; 살아있는 책을 읽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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