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ㅂ ㅏ ㄹ ㅐ ㅁ Oct 27. 2022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뜨겁게 태우다

따듯하게 데우다

황량하게 비워내


아주..


아주


가뿐히 지고 싶다는 생각 말입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걷자니

둔탁하게 고꾸라지는 녀석

사뿐히 나부끼며  내려앉는 녀석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지는 순간까지 아름답고 싶습니다


그들이 내어준 그늘에 삭혔고

그들이 내어준 숨결에 숨 쉬며

한 몸을 빌려 살다 지는 날


아쉬울 거 하나 없이

사뿐히 날아서 말이지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폼 잡으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