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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Oct 29. 2022

손금 보고 듣고 싶기를





손금


손에 낙엽을 쥐고

손금을 봐줬다.


중간에 고비는 있으나 명이 길고

자손이 번창한다.


재물운은 없으나 노후가 평안하고

저물어서도 사랑을 받으니

애정운이 그득하다.


손을

뒤집어 살피니

살아있는 동안

뜨겁게 끌어당겼던

핏줄이 새겨져 있다.


금방이라도 다시 뛸 듯이..


애썼다

너도 나도 당신도.


손을 뒤집어 보니  핏줄이 선명하게 파닥인다.



낙엽 손금을 봐주고선
내 손도 찍었다.

​낙엽은 내 손금을 봐주지 않았다.

​겁이 많은 나는 좋지 않은 소리를 듣고
훌훌 잘 털지 못하니
그냥 손을 꽉 쥐고 만다.

​그래도 낙엽에겐 살포시 펼쳐지더라.

​듣고 싶기를

'잘 걷고 있오!'

​그리하여 결국 들은 걸로 하고
우리 서로 복채는 퉁 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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