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 맛이겠지
by
baraem
Jan 16. 2023
아: 아기가 바지에 똥을 쌌다
기: 기저귀 갈아줘야겠다
뜬금없이 시작된 이행시였다.
여덟 살 아들은 아기를 멋들어지게 읊었다.
짜식 제법인걸? 하는 마음을 감추고
다음 주제는 '엄마'였다.
엄: 엄마는 9시가 넘으면
마: 마녀로 변신한다!
녀석 시인이 되려나??
그래
이 맛이겠지
늘 맛나진 않겠고
늘 맛보지 못할
늘 그리워할
부르면 부드러운 살결로 달려들어 얼굴에 부벼대는
촉촉한 생의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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