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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Jul 11. 202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들에 대해

하모니책방 글쓰기 습관 만들기 1일 차 

아침이 일어났다. 

아침은 해를 들어 올리고, 이불속 무거운 몸뚱이를 일으키려 애쓰느라 유난히 빛났다. 

너무 눈부셔 자신을 바라보며 찌푸리는 이들의 눈살을 외면한 채 시계와 발걸음을 맞췄다.


간밤의 어둠을 거둬가려 최대한 이곳저곳에 아침을 뿌린다.

두껍게 가려버린 암막에 힘껏 소리쳐보고, 바람을 꺼내 던져보지만 닫힌 창안은 고요하다. 그 고요함이 무겁지 않기를 바라며 아침은 오전을 향해 걸어 나간다.


아침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을 맞이하는 이들

아침과 함께 일어나 발맞추는 이들

아침이 보채 바닥을 기어 나온 이들

아침을 밀어내려 더 힘차게 웅크리는 이들

이들과 함께 아침은 하루로 들어가는 문을 연다.


약속된 양치와 치장, 시계를 보며 속도를 달리하는 걸음, 날씨를 예측하여 꺼내 입은 색색의 걸음들이 주어진 방향을 가리키며 걷는다. 


아침이 마침 찾아와 새벽을 닫고 이슬에 젖은 몸을 말리며 다음의 아침은 마침 기다렸노라 반기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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