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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ㅂ ㅏ ㄹ ㅐ ㅁ Dec 13. 2021

보 다 _

[ 나다운 시 ]











빛이 밀려나간 그 밤


나는 보았다

어둠 속에 더 검게 자리한

너의 응어리를


나는 보았다

달빛에 취해 흔들리다

부서져 나온 외로움을


나는 들었다

외로움이 흐느끼는 소리를


나는 걸었다

너의 외로움에게로


너는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나는 보았다



나는


.

.

.

.

.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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