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저무는 계절,
어느 순간
세상을 가득 채운 꽃빛
꽃에 눈이 팔린 사이
너희는 남몰래
물들였구나
날 때부터
가진 색이 아니라
안간힘으로
스스로 들인 빛깔
너의 색이 삭막해진
거리를 메우듯
내 차가와진 가슴
천천히 문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