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진다
석양 노을 일몰 해질녘
더 부를 이름 없는 황혼이 진다.
이 찬란한 빛은 무엇을 비추는가
이미 저문 것들의 등 뒤를 비추는가
다가올 시간의 발등을 적시는가
너의 색은 무엇을 담고 있느냐
눈에 물든 장엄한 빛깔아
새어나오지 말거라 흘러내리지 말거라
기어이 주홍빛 낙인이
망막에 타오르고
눈을 감아도 황혼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