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섀논은 미국 초등학교 교사들과 도서관 사서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 중 하나이다. 『안 돼, 데이빗!』으로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데이빗 섀논은 생활 속 아이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낸 작품들로 국내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줄무늬가 생겼어요』는 친구들과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자 아이 카밀라의 이야기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던 카밀라는 온몸에 줄무늬가 생기는 ‘줄무늬병’에 걸린다. 그리고 ‘줄무늬병’을 고치기 위해 온갖 일을 겪으며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카밀라의 이야기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인식하며 ‘나만의 개성’을 만들어 가기 시작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 준다. 또한 발랄한 원색으로 기발한 상상의 세계를 과감하게 표현한 섀논의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처 : 예스24>
책의 화려한 무지갯빛 줄무늬 표지를 보고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 후 한 명씩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구들의 장점을 칭찬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남을 너무 의식하거나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내가 나를 제일 사랑해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쉽지 않은, 엄마의 잔소리 같은 말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확산이다.
확산이란, 물질이 고르게 퍼져 나가는 현상으로, 주로 서로 농도가 다른 물질이 혼합될 때 시간이 지나면서 농도가 균일해지는 과정을 말한다.
무지갯빛의 줄무늬가 떠오르는 이 책과 확산을 연결해 보았다.
어떻게 연관될까?
어떻게?
어떻게?
색소가 묻은 M&M초콜릿에 물을 부으면 색깔이 빠져나가는 '색소 확산 실험'이다.
준비물도 아주 간단하다. 접시, 초콜릿, 따뜻한 물만 있으면 OK!.
초콜릿을 접시 위에 놓고, 초콜릿이 살짝 잠길 정도로 가운데에 따뜻한 물을 부으면, 색소가 물속으로 퍼져 나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초콜릿의 모양에 따라 색깔이 확산되는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실험을 통해 실험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실험을 시작하기 전, "실험에 쓰이는 초콜릿은 먹지 않기!"라는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약속을 잘 지키면 집에 갈 때 새 초콜릿을 선물로 줄 거야"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중간중간 하나만 먹으면 안 돼요? 이렇게 물어보는 친구들이 간혹 있었지만, 안 되는 걸 알기에 아쉬워하면서도 잘 참아주었다.
아이들은 정말 잘 참아냈다! 초콜릿에서 예쁜 색깔이 퍼져나가는 걸 관찰하면서도, 단 한 명도 실험용 초콜릿에 손을 대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약속대로 새 초콜릿을 받을 때의 그 뿌듯한 미소들이란! 아이들은 그날 단순히 과학 실험만 배운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것의 소중함도 함께 배웠다. 작은 유혹을 참아내며 보여준 우리 아이들의 의지력이 앞으로도 쭉 자라나길 조용히 바래본다.
얘들아~ 그거 알고 있니?
우리가 뀌는 방귀도 확산현상이라는 거!!
방귀를 뀌면, 그 안에 있는 가스들이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가잖아? 그게 바로 확산이야! 높은 농도의 가스가 낮은 농도로 퍼져나가는 현상이니까, 우리가 방귀를 뀌면 그 냄새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 퍼지게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