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문》의 글귀걸이

오 헨리 단편선

by 바람꽃 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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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어려움을 겪었군요."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정말 두려웠어요." 그녀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친척이나 친구는 없나요?" "네, 한 사람도 없어요." "실은 저도 외돌토리지요." 루돌프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어둠 속을 헤매일 때 누군가 나와 같이 헤매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될 때가 있다. 길을 잃은 자와 길을 잃은 자가 만나 어찌 길을 찾겠냐만은, 우습게도 서로의 불행을 확인하며 안도의 미소를 되찾는 것이다.


외톨이란 단어는 외롭지 않고, 같은 뜻을 가진 외돌톨이는 너무 외롭더라. 길을 헤매이는 이웃을 만나면 나도 말해야지. 실은 나도 외돌톨이라고.



오 헨리 단편 《녹색 문》을 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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