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회전목마》의 글귀걸이

오 헨리 단편선

by 바람꽃 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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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할 테지요." 그는 말했다. "그렇지만 화가 나서 헤어지고 싶어하는 사람을 그냥 붙잡을 수는 없는 거 아니겠어요."》



걸음마를 참 늦게 시작했다. 사랑도 참 늦게 시작했다. 지금도 난 늦은 게 많다. 차분히 그러나 끝까지.


걷기 시작하며 홀로 됨의 고독을 함께 했고. 사랑을 시작하며 내가 볼 수 없는 미소를 쓸쓸해 했다. 지금도 난 고독하며 쓸쓸하다. 차분히 그러나 끝까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다시 뻗어야 하는 발이고. 어찌되지 않아 다시 설레는 마음이더라도. 함부로 붙잡지는 않으리. 더욱 차분하게 끝까지.



오 헨리 단편 《인생은 회전목마》의 글귀를 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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