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 보고서》의 글귀걸이

오 헨리 단편선

by 바람꽃 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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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안개 30퍼센트, 말라리아 10퍼센트, 누설 가스 20퍼센트, 해뜰 무렵 벽돌을 깐 안마당에 내리는 이슬방울 25퍼센트, 그리고 인동덩굴 냄새 15퍼센트의 비율로 혼합해보라. 이런 혼합물을 생각해보면, 내쉬빌의 이슬비가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 대한 동경 30퍼센트, 고독함 10퍼센트, 둥근 원자로 20퍼센트, 해뜰 무렵 거대한 신전이 된 80층 아파트에 맺히는 해무 25퍼센트, 그리고 깊고 푸르른 태고의 파도냄새를 15퍼센트의 비율로 혼합해보라.


이런 혼합물을 생각해보면, 발 앞에서 부서지는 바다의 조각이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항상성의 공간. 변하지 않은 유일한 그것.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쇳빛 건물이 결코 들어서지 않을. 내 달콤함이 될 곳이다.



오 헨리 단편 《어느 도시 보고서》의 글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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