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의 글귀걸이

조원 시집 《슬픈 레미콘》 중 에서

by 바람꽃 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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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녹이는 데 평생이 걸린다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모험을 하겠지. 나의 과오는 재빨리 본류에 합류하지 못한 것》



패스츄리처럼. 한 겹씩 쌓인 선택들이. 겉 멋이란 효모를 만나 부풀어 오른다.


이미 바게트빵은 내가 아니다. 그래 이런 것이다. 거대한 소음을 내며 물보라치는 메인스트림은 지난한 세계의 내면을 자랑하며 황급히 지나가는 것이고. 나는 부풀어오른 몸을 보며 그에 걸맞는 고민을 해야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외면할 수 없기에, 메인의 영광은 본류의 차지가 되었다. 이제 남은 건 하나이다. 힘차게 뛰어들 타이밍을 잡을 것일까. 아님 또 다른 자아의 한 겹을 쌓을 것인가.



조원 시집 《슬픈 레미콘》 중 <물방울>의 글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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