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정치 엄숙한 문화》의 글귀걸이

황현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중

by 바람꽃 우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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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그것으로 추구하는 내용은 엄숙해야 한다. 말을 바꾸자면 정치는 자유로워야 하고 문화는 엄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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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함은 침묵과 가까운 단어입니다. 침묵의 무게가 깊어 가벼운 말들은 모두 잠잠히 침잠하는 걸 엄숙함이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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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이 떠다니는 생각과 말들을 다잡고 또 다잡습니다. 마땅히 가졌어야 할 침묵의 시간을 통해 내 삶의 순간을 빠짐없이 붙잡습니다. 그간 너무 많은 말을 꺼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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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깊이를 아는 것입니다. 진지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고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살아있음에 엄숙한 침묵으로 감사를 전하는 것. 한 마디 한 마디의 무게를 느끼며 혀 끝의 단어를 곱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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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살되 내 생명력에 대한 엄숙함을 가져가는 것. 이것이 요즘 제가 배우고 있는 삶의 귀한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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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중 <자유로운 정치 엄숙한 문화>의 글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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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챕터마다 글을 곱씹게 되어 상당히 길어지네요. 조급할 거 없으니 내키는 글귀는 다시 보고 사색도 하고 정리도 해보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 책의 마무리가 머지 않은 것 같네요. 다음 책으로는 윤동주의 시집을 일찌감치 정해 두었습니다. 요즘 두 책을 번갈아가며 읽는 데 참 행복하네요. 다들 늦은 시간 편안함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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