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16.04.07

by 바람꽃 우동준

머리속이 다소 차분히 정리된 느낌이다.

그동안 날 괴롭히던 이상과 현실에 대한 간극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또 나름의 적응방법을 찾은 것 같다. 이번의 문제는 무엇이였을까. 차분해진 마음과 눈길로 다시 되돌아보자.


보인다.


이번에 날 찾아온 풍랑은 어쩌면 내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을지 모른다. 지금까지의 나와, 그 사유방식으로는 한계에 도달했어요란 마음의 소리.


사람을.

지독히도.

거부하던.

과거에 대한.

작은 경종.


사람인 주제에.

사람을 지독히도.

거부하던.

오만에 대한. 풍랑.


나란 사람의 한계에 도달한 것일 수도 있고

이제야 스스로의 기만앞에 겸손해진 것일수도 있고

드디어 하나의 개인으로서 인간으로서 변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그래도 날 뒤덮는 이 허무함은 어찌 할 수가 없다.


새로운 세계앞에 덩그러이 놓였을때의 그.

허무함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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