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인터뷰 _ 돼지국밥 21+ (with. 앵)
*60명의 아버지를 인터뷰합니다.
그 인터뷰가 끝나는 날, 마지막으로 15년을 달리 살아온 내 아버지를 찾아 인터뷰하려 합니다.
*인터뷰 질문은 각자의 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청년들의 질문을 모아 재구성되었습니다.
[#21번째 대화]
I:청년시절 별명이 뭐였어요 형?
H:앵? 앵이라고 해도 될까?
I:한글로 앵하면 되죠?
I:항상 두 번째 질문은 '자제분은 어떻게 되시나요'입니다. (웃음)
H:딸이고요. 지금 임신 8개월 차입니다. (쑥스)
I:아유~ 축하드립니다. 언제가 예정일인가요?
H:12월 6일. 날짜 맞춰서 나오면 좋겠네요.
I:첫 번째 질문인데요. 좋은 아버지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H:자녀랑 많은 걸 공유하는 아버지? 추억이 됐든 관심사가 됐든.
나는 어릴 때 아버지랑 산으로 등산도 갔었거든. 지금 같은 캠핑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그냥 거의 밖에서 텐트 피고 하루 자는 수준이긴 했지만. 아버지가 나한테 이런 걸 해줬었는데 하는..
그런 기억 하나하나가 시간이 갈수록 또렷하게 생각이 나는 거 같아.
그런 기억들이 지금의 내가 아버지가 되는 입장에서도, 또는 아버지가 되는 아들의 입장에서도 계속 생각나.
뭔가 어릴 때부터 함께 공유했다는 것 자체가 고맙고, 큰 힘이 될 때가 많더라고.
나도 나중에 내 자식과 뭔가 꼭 함께 해야겠다 싶고.
자식이라는 게, 나도 그렇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부모품을 떠나는 건데.
그렇게 부모품을 떠나고 나서라도 계속 힘이 되고 하는 건
결국 내 아버지와 공유했던 기억들, 추억들, 그런 것들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싶어.
I:그러면 혹시 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게 있나요? 따님이잖아요. 상상하셨던 게 있으실 것 같은데.
H:일단 나도 자식과 캠핑을 가고 싶지. 캠핑도 가고 여행도 좀 다니고. 우리 집안 자체가 비행기를 탄다는 게 아직 신기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웃음)
내가 못했던 것들?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멀리 여행도 가보고 싶고.
캠핑장 가면 요만한 아이들이 할아버지~하면서 뛰어다니는데. 작년 설인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이서 캠핑을 갔었거든. 그런데 그때 아버지가 딱 햇빛 아래 의자에 앉아서 그 모습을 너무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거야. "할아버지~" 하면서 뛰어가는 모습을.
그걸 보면서 우리 아버지도 이제 할아버지가 되고 싶으신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I:누군가의 아들로서 존재하는 하나의 가족이 있다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룬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겼을 때. 그 사이의 넘어가는 과정? 그때의 감정이랄까.. 그건 어떠셨어요?
H:신혼집에 인터넷을 달려고 하는데 계약자 명의가 더 이상 아버지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나오고. 우리 집 들어올 때도 계약서를 쓸 때 더 이상 아버지나 어머니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들어오게 되고. 어찌 보면 되게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 하나하나에서 이젠 진짜 내가 중심을 서야 한다는 그런 책임감이 느껴지더라고.
어렴풋이나마 '아 아버지도 이런 걸 느끼셨겠지?' 또 내 어린 기억에선 아버지는 항상 되게 잘 이겨내셨던 것 같은데 '나도 그렇게 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 막막함 감정이 들기도 하고.
신혼 때만 해도 우리만의 뭔가가 드디어 생겼다며 좋아했었거든.
항상 연애 때 얘기만 했던 것들이, 우리가 얘기하던 집이, 사소한 일상들이 생겼다며 되게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특히 아기가 생기면서부터는
어렴풋이 아버지의 무게감이 와 닿더라고.
아직 집 대출금이나 이런 것들이 빡빡하기도 하고 저축을 못하는 편이기도 한데.
애기도 나오면 애기한테도 돈이 많이 들어갈 거고.
어쨌든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느끼는 감정은
처음에는 되게 설레고 좋았다가 조금씩 걱정이 된다라고 정리하면
그 감정이 잘 전달될까? (웃음)
I:당신은 가족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있나요?
H:그렇죠. 특히 와이프한테. 그냥 내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많이 돼요.
단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되게 뿌듯하고 기분 좋지.
그 사람이 나랑 평생 함께 할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 있으니까 더 좋고.
우리 일이다, 내 일이다라고 생각해주는데서 참 많이 위안도 되고. 아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구나 싶고.
I:당신의 아버지는 어떤 분이신가요?
H:김천에서 할머니 손을 잡고 내려오셨고. 큰 고모하고 아버지 하고는 손을 잡고 내려왔고, 둘째 고모는 할머니가 업고 오셨고. 아버지 얘기 들어보면 초등학교 때 육성회비를 못 내서 집에 가라고 하고 그랬대요. 눈치 보고 있다가 집에 와서는 돈 달라는 말을 못 하니까, 개천이나 이런데 지금은 연산동 천을 다 덮었지만 그냥 거기서 멱감고 놀기도 했다고 하고. 도시락 싸다닐 형편이 못돼서 수돗가 가서 물 배 채우고 가셨다고 하고.
중학교 졸업하고 돈 번다고 하셨는데 할머니가 그래도 끝까지 공부해야 된다 해서, 지금에 동의공고 졸업하셨고. 근데 또 공부를 잘하셨대요. 수학 특히 좋아하셨다고 하고. 난 정말 이해가 안 되지만. (웃음)
아버지가 1남 4녀로 누나 한 명에 여동생만 세 명이 있다 보니까 다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나이가 있으시니까 정규직은 아니고 일종의 계약직 형태로 계시는데, 옛날에 비해서 페이는 말할 것도 없고.. 그래도 아직까지 아버지는, 내가 이렇게 벌 수 있는 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시죠.
'이렇게라도 벌어야지 나중에 손녀 과자라도 하나 사주지' 라면서
참 어떻게 보면 자기 평생 동안 힘들게 살아온 우리 아버지, 이제 쉬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나도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까.. 아버지 쉬세요란 말을 쉽게 못 하는 게 불효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아버지는 항상 가족들한테는 희생하고 본인 것보다는 가족을 위해서 양보하고, 희생하고, 이렇게 살아온 분인 것 같아요. 항상 자기거보다는 가족들에게 양보하는 그런 분.
그런 모습이 지금 기억이 나네요.
I:아버지에 대해서 되게 잘 알고 계시네요.
H:알고 싶었어요.
왜냐면 나도 언젠가 아버지가 될 거니까.
H:한 번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아버지가 술 드시고 오시더니 막 우시면서 '이제 아버지가 없으면 네가 가장이다. 엄마 잘 챙겨야 되고 할머니도 잘 챙겨야 된다'라고 하시는데 알고 보니까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아서 얼마 못 사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같이 엄청 울었었는데.
참 이게 왜 에피소드냐면 2주가 채 안 되가지고 병원에서 차트가 바뀌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I:정말 에피소드네요. (웃음)
H:어우 철렁했죠.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아버지의 매사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다 싶고. 아버지도 집안일에 나의 의견을 물어보시고 또 들어주고 하니까. 그럼 나도 이걸 해야겠다 하면서. 그렇게 집안일이나 아버지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I:누군가의 아버지인 당신이 당신의 아버지에게 했던 말 중 가장 후회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H:고등학교 때 성향상 나는 정말 문과가 맞는 것 같은데 집에선 이과를 가야 된다는 거예요. 아버지가 "머슴아가 이과 가야지 니 뭐 해 먹고살라고" 하는 그 말을 듣고 이과를 갔는데.. 그 진로를 택하고 고2 고3 때 정말 후회를 많이 했거든요.
원망을 너무 많이 하고. 분하기도 하고. 집에 오면 원통해서 신세한탄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때 엄마 아빠한테 했던 얘기가 엄마 아빠가 뭘 안다고 자꾸 나에게 뭐라고 하느냐.
내가 사는 내 인생인데. 엄마 아빠가 참견하는 바람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거 아니냐고 막 얘기했었는데..
나중에 엄마한테 들어보니 아빠가 그 말을 듣고 엄청 마음이 아팠다고 하더라고요.
자신도 경험을 못해본 일이다 보니
자식에게 더 좋은 방법을 말해줄 수 없어서 자기가 너무 작아 보이고 무능해 보였다고. 그게 힘드셨대요.
나는 어떻게 보면 그냥 내가 성적이 안 나와서 투정을 부린 건데, 그런 내 말 한마디가 아버지한테는 정말 가슴 아팠던 일이었던 거고.
사실 어릴 때는 아버지는 정말 커 보이고 모든 걸 다 알고 큰 존재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날수록 모르는 게 많아지시고. 자꾸 나에게 물어보시고.
어느 순간 나는 또 알려드리다가도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짜증을 내기도 하고. (웃음)
귀찮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돌이켜보면 아버지가 항상 최고였었는데.. 아버지는 다 알고 있었는데 싶고. 그럴 땐 참 기분이 이상해요.
I:그럼 반대로 당신이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말 중에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말이 있으신가요?
H:2011년도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기름을 좀 뒤집어썼고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을 했었어요. 그때 병원에 입원했을 때 할 게 없으니까 컴퓨터를 보다가 EBS채널 '56점짜리 인생'이라는 영상을 봤는데.
내용이 당신은 자녀에게 얼마큼 좋은 아버지냐 물어보면 아버지들의 답변은 모두 '난 잘하고 있다' '우리 자식은 고민 있으면 나한테 이야기한다'라고 하는데 자식들에게 질문했을 때에 아버지에 대한 답은 그렇게 안 나오는 거죠. 그렇게 아버지와 자식의 점수를 취합했을 때 나오는 점수가 56점. 아버지가 56점이라고.
그런데 반대로 그 영상에서 그런 56점짜리 아버지의 소박한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내 아이의 첫 옹알이. 첫 입학식. 첫 졸업식.
그렇게 아이와 함께 싶은 순간들이 바로 자신들의 꿈이라는 거예요.
그 영상을 보니까 그동안 참 아버지한테 못했던 말들이 생각나고. 영상 말미에 그런 자녀들이 아버지에게 가장 하고 싶던 말은 바로 '사랑합니다'라는 걸 보고 너무 울컥하더라고요.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고 복도 계단에 가서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해야지'하며 전화를 했는데 차마 사랑합니다란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오는 거야.
약간 울먹거리는 말투로 멈칫하며 "아버지 감사해요. 아버지 힘내세요."라고 얘기했는데 그때 아버지가 "그래 너도 힘내고 우리 아들 사랑한다" 하는데.
내가 저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난 못하고 있는데 되려 내 말뜻을 알아듣고 해주신 아버지의 그 말 한마디 아직 너무 생생하고.
되려 내가 아버지가 되려고 하니까 다시 아버지가 커 보여요.
날 어떻게 낳고 키우셨을까. 요즘 들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때이긴 한데.
그러다 보니 더 그때 아버지의 사랑한다는 말이 와 닿기도 하고.
나도 나중에 내 자녀에게 이런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아빠가 돼야지 싶어요.
I:자식이 당신에게서 닮지 않았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H:많죠. 많지. (웃음)
본인이 자기 단점을 알잖아요. 저도 약간 게을러서 일 잘 미루고. 이런 것들을 좀 안 닮았으면 좋겠는데.
무엇보다 제 성격을 안 닮았으면 좋겠어요. 성격은 엄마가 훨씬 좋거든.
예민하게 굴 때는 예민하게 굴기도 하고. 투정 부리고. 남 탓할 때는 남 탓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자기 방어기제 일수도 있는데. 그런 게 많아서. 자기가 책임져야 할 때는 자기가 책임질 줄도 아는 그런 아이가 되면 좋지 않겠나.
그래서 성격을 아빠보다는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단호)
I:당신이 경험했던 것 중 자식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경험이 있나요?
H:무엇보다 다치는 거죠 일단. 다치면 안 되고. 무엇보다 겪지 않았으면 하는 건.
진로 가지고 고민하는 거.
내 자식은 '내가 뭘 해야 될까'의 고민을 가지고 너무 혼자서 끙끙 거리며 고민 안 했으면 좋겠어요. '나 이게 하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 '그래? 그럼 같이 알아볼까?'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고 싶고. 꿈 앞에서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가 했던 것처럼 아빠나 엄마를 자기 진로 때문에 너무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웃음)
그런 아빠가 되고 싶어요. 딸에게 언제든지 조언해줄 수 있는 아빠. 언제든지 아빠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그런 아빠와 딸 사이였으면 좋겠는데. 서로서로에게 관심이 있어야겠죠.
I:아버지이길 포기하고 싶던 순간은 없었나요?
H:제 입장에서 얘기하면 아버지가 되길 포기한다기보다 늦추고 싶던 순간은 있었어요. 연애를 오래 하긴 했지만 결혼한지는 얼마 안 되었고. 아직은 둘만의 시간을 더 가지고 싶다는 생각들.
이거는 경제적인 부분도 들어가긴 하는데. 지금 나의 경제적인 상황에서 2세를 가지는 게 가능할까? 조금 더 여유를 가졌을 때, 그때 아이를 가지는 게 낳지 않을까? 싶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지나도 별로 여유가 생기진 않더라고요. (웃음)
나이는 들어가고. 특히 엄마의 나이가 들어가는 게 아이나 엄마 모두에게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결과로 보면 저는 지금 되게 좋아요. 뭔가 조금씩 아이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아 내가 이제 이런 부분에선 아빠가 되어가고 있구나 느껴져요. 아내를 보면서도 진짜 옛날에는 여자 친구였고, 소녀소녀 했는데 이제 정말 너도 엄마가 되어가는구나 싶고.
저는 역할이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아이와 함께 맞춰 갈 자신이 있어요.
나의 능력으로만 보면 좋은 아버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거니까.
I:자식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나요?
H:시간이 지나서겠죠?
I:그러겠죠?
H:남자친구 있냐고? (웃음)
H:'아빠 나 남자친구 생겼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이였으면 좋겠어요. 자기가 고민 있을 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관계였으면 좋겠고.
I:지금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나중에 아이가 글을 읽을 수 있을 때 이 인터뷰를 다시 봤으면 좋겠어요. 아 우리 아빠가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 고민을 했구나 하며.
H:생각만 해도 설렌다.
어..
"아빠 우리 이거 하자!" 란 말을 아이에게서 듣고 싶은데..
네게서 "아빠 우리 놀러 가자"란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 빨리 커서. (웃음)
앵은 꽤 오래 알고 지낸 형이자 쌤이다.
앵은 사랑이 참 많은 사람이고.
그리고 참 변하지 않는 사람이다.
인터뷰를 하며 앵이 부러웠다.
당신이 겪었던 경험 중 자식이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경험이 있나요란 질문에. 앵은 지금까지 살면서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경험은 없었다고 했다. 돌이켜보면 모두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던 경험이었다고 하며 말이다.
나는 그런 앵이 부러웠다.
나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경험이 많다.
그게.
내가 아버지가 되는 것이 두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난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들이
참 많다.
사진출처 : 아가신발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L5Ks&articleno=244&categoryId=517992®dt=20140526121323)
사진출처 : 캠핑 (http://boldjournal.com/time-of-intimate-connection/)
사진출처 : 할아버지와손자 (http://www.photom.com/index.php?document_srl=428302&mid=grapher_family)
사진출처 : 손 (http://spiritualityhealth.com/articles/let%E2%80%99s-talk-about-death)
사진출처 : 부산과거 (http://m.blog.yes24.com/rheb320/post/7319247)
사진출처 : 뒷모습 (https://www.youtube.com/watch?v=fp0BYMfbSOg)
사진출처 : 아버지아들 (http://hashtagist.com/tag/%EB%84%8C%EB%82%98%EC%B2%98%EB%9F%BC%EC%82%B4%EC%A7%80%EB%A7%88%EB%9D%BC/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