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봄이
툭툭 터지는데
싱그럽고 화사해
절로 웃음 터지는데
볼 수 없는 이,
그 마음은 어떨지
서운타 그냥 하면
서러움 깊어질까
두고 간 아쉬움
깊은 골 사이로
서늘하게 쌓이는데
투명한 햇살 아래
뻗치는 생명의 기운
탐스런 송이 아래
꽃그늘이 짙다.
눈부시게 반짝이며
너울대는 벚꽃 향연
하늘대는 꽃잎 따라
정처 없이 서성이며
이래도 되나
웃어도 되나
좋아도 되나
마른침 꿀꺽
고개 숙일 때
지나가던 미풍이
머리카락 쓸며 전한 말
봄을 살아야 한다.
-정보원 둑방길에서(2025.3.26.)
-아빠를 떠올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