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야쿠시마 답사!~
9/29부터 10/2까지 3박4일 일정.
혹시 관심있는 지인들, 페친들, 블로그 이웃들 대환영~~
여기까지 오는데 참 멀었다.
돌고돌아 애초에 애 아비 셋이 모인 궁극적 이유로 회귀~
주관적 조건이 처음에 아무것도 없을 때와는 사뭇 달라지긴 했다.
이제 회사에 딸린 브랜드도 많이 늘었다.
발리브라더 http://balibrother.co.kr/
차이나스토리 (http://chinastorytour.com/main/)
블라블라 (http://vlavla.co.kr/)
는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진행중이고,
그 동안 '발리호텔스'나 '투어캠'을 비롯, 팔라완다, 하이난다, 도쿄다 등의 "00다" 시리즈들은 부침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안에 춘자투어, 타이얏 등도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사람 2만, 사루 2만, 시카 2만, 도합 6만이 사는 곳
원령공주의 배경이 되었던 세계자연유산 원시림
매년 2,000여 마리의 바다거북이 알 낳으러 올라오는 해변
7,000살로 추정되는 죠몬스기가 사는 미야노우라다케
그동안 여행업의 변방에 있으면서, 유통업과 지식산업의 갈림길에서 어떤 흐름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맛은 좀 봤달까? 돈 되는 여행상품과 정말 하고 싶은 여행 사이에서 수많은 난간과 토론들이 오갔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몸도 20대 청춘의 그것과 같지 않다. 그래서 조바심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신중했던 것 같기도 하다.
첫 프로젝트를 야쿠시마로 정했다.
왜?
이미 10여 년 전, 미친 신혼부부의 허니문 여행지이기도 했고,
그 미친 신혼이 10년이나 지나 아들 둘을 달고 다시 한 번 다녀온 곳이기도 했고,
그렇게 가도 아직 다 못 본 게 남아있고, 갈때마다 다른 감동을 주는 곳이니까.
신혼여행 숙소 주인 히다카상이 이제 반백의 할아버지가 되어 살고 있고,
야밤에 단깡을 서리했던 농장의 주인 아저씨한테 또 다시 단깡과 패션후르츠를 좀 얻어 먹을 수도 있고,
야쿠스기랜드 앞에 가면, 아들들이 쓰다듬어도 전혀 신경쓰지 않던 '가만이'가 아직 있을지도 모르고,
한쪽 머리칼은 스포츠형, 반대쪽은 긴 생머리에, 코에는 피어싱을 했던 기모노 차림의 무기오 마을 아가씨는 이제 유학을 마치고 고향에 와 있을지도 모르겠고,
2년전, 열심히 응원하며 바다로 보냈던 새끼 거북이 이제 좀 커서 다시 알을 낳으러 올라올 지도 모르는,
오늘도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생명체 중 하나를 만나러 오는 각국 사람들 앞에 의연히 서 있을 죠몬스기가 살아있는 곳이니까.
야쿠시마만이 줄 수 있는 그 독특한 냄새와 색깔과 주름진 미소를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고 싶으니까.
7,000년 된 삼나무 옆 무인산장에서 반드시 하루는 잔다.
그 외에는...
동행 할 지인, 페친, 블로그 이웃분들에게...
말그대로 답사입니다. 확정된 일정이 아니라, 앞으로 2박, 3박, 4박 등의 확정 일정을 짜기 위한 동선과 필요한 인프라 확보를 위한 답사입니다.
그래도 대략적인 일정은 있습니다.
첫날.
항공편이든 배편이든 도착하면 이른 오후. 시간이 무리면 바로 숙소부터 가겠지만, 아니면 시라타니운수계곡으로 해서 "모노노케히메노 모리"를 갑니다. 왕복 3~4시간 정도 예상합니다.
저녁엔 새끼 거북이 알에서 나와 바다로 다시 가는 걸 응원하러 해변으로 갈 겁니다. 아님 둘째날 밤에라도.
둘째날.
오전 시간은 숙소 근방 자유시간(숙소를 바닷가 근처로 잡으면 수영, 아니면 마을 탐방).
오후에 미야노우라다케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은 편도 4시간 봅니다. 배낭없이 걸었던 초등 2학년 남학생 기준입니다. 죠몬스기를 만난 후, 무인산장에서 하루 잡니다. 침낭 없으면 긴 옷 필수.
세째날.
하산 후 야쿠시마 최고의 이자까야에서 점심을 먹고, 해안로 탐방.
마지막 코스는 유도마리 노천 유황 온천과 반딧불의 숲(10년 전엔 가 봤지만 위치는 까먹었음 물어서 가야함^^)
네째날.
오전에 공항으로 출발
일정 중간중간 지나가면서 숙소나 관광, 렌트카 계약 등 답사 업무를 볼 겁니다. 이때는 동행해도 되고 자유롭게 움직여도 됩니다.
위 일정은 러프한 가안입니다. 가령 모노노케히메노 모리를 경유해서 미야노우라다케로 하루만에 치고 올라갈 수도 있구요, 인원수가 많아서 렌터카가 안될 경우(아직 야쿠시마에서 대형 렌터카를 본 적이 없어서), 대중 교통 혹은 픽업 드랍 서비스만으로 움직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항공편만 이용했을 때이고, 배편이나 기차 등의 조합이라면 일정이 약간 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코야(산장) 숙박은 반드시 해 보려고 합니다. 일행 중 아무도 산장 숙박 경험자 없습니다.^^
그리고 민숙은 조식이 딸려 나오는 곳으로 알아보려 합니다. 대부분은 외식이지만, 한 두끼 조리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땡기는 사람은 댓글, 전화, 카톡... 뭐든 조운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연락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