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

by 바라움

우리는 흔히 “메타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랍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나는 나를 잘 안다'는 말 속에는 ‘내 단점을 잘 파악한다’는 의미만이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진짜 메타인지’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메타인지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나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담겨 있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바라볼 때,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필터를 사용합니다.
그 필터는 내가 살아온 환경, 감정, 경험들로 만들어졌기에 본질적으로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필터, 즉 나만의 "View"가 객관성에 가까울수록, 우리는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조금 더 편안해집니다.

내 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을 때
내가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을 목표로 할지 더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타인도 왜곡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가혹한 내면의 초자아로 인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비난하고,

부족한 점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잘한 것보다는 잘못한 것, 이룬 것보다는 놓친 것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비난만 하다가, 하루가, 한 해가, 인생의 많은 시간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렇게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걸까요?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성장하고 싶은 욕구,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싶은 진심에서요.

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치면 자꾸만 나의 단점만을 확대해서 보게 되고,
결국에는 나의 가능성마저 꺾어버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나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특성 속에는 당연히 좋은 점도, 부족한 점도 함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그 단점을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맥락에서 나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완벽주의는 때로 나를 지치게 하지만,
그 안에는 높은 기준과 진심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소심함은 두려움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동시에 섬세함의 다른 얼굴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계속 비난을 들으면 위축됩니다.
그렇다면, 내가 나에게 하는 비난도 마찬가지로 나를 위축시키지 않을까요?

우리는 비난받으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닙니다.

계속해서 비판만 당한다면, 그 누구도 건강하게 자랄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진 장점을 똑바로 인정하고,

내 단점이라 여겨지는 부분도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다뤄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에게 조금 더 다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때,
삶은 훨씬 더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열릴 것입니다.


당신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난보다 다정함에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결국, 내가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진짜로 성장해 나가는 가장 건강한 첫걸음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