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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바른 Nov 14. 2018

오늘의 사물 : 경침베개


 겉모습은 영락없이 염라대왕 만날 때 필수템 같은 이것은 경침베개.

 매일 달랑달랑거리는 목과 (왠지 이러다 목이 뚝 떨어지면 어쩌지 여러 번 생각했다.) 삐그덕대는 허리를 달고 있는 나는 어느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경침베개 게시글을 보게 된다.

 샀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상자 속에 담겨 나에게로 온 경침베개는 꽤나 묵직했다. 열어보니 무서웠지만 용기를 냈다. 목을 올려놓고 도리도리~ 했더니 참을만한 고통이다. 한참을 하고 몸을 일으켰다. 달랑거리던 목이 붙은 느낌!  

 거의 매일 밤 자기 전, 경침베개에 고개를 올려놓는다. 시원하다. 예전엔 어른들이 아파보이는데 시원하다고 말씀하시는 게 이해가 안 갔는데...... (말잇못)

기승전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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