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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바른 Nov 05. 2018

오늘의 사물 : 월요일이니까, 더더욱 양말

오늘의 양말



 월요일. 세 글자만으로도 벌써 머리가 지끈거리는 기분이 드는 일요일 밤에는


 양말을 고른다.  


 다른 날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 양말을 골라야한다.


 상대는 월요일이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월요일에는 좋아하는 양말을 신어야 하니까.


 그렇게 고민 끝에 골라 신은 양말. 오늘의 양말을 소개한다. 내가 엄청 엄청 좋아하는 양말이다. 얼핏보면 그냥 스트라이프 양말.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예쁘다. 너도 그렇다.. 양쪽 줄무늬가 다르다.

 한쪽은 조금 빽빽한 줄무늬가, 다른 한쪽은 약간 띄엄띄엄 줄무늬가 있는, 간격이 다른 두 짝이 한 켤레인 양말이다. 색깔별로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같은 건 싫었다. 무언가 똑같은 건 재미가 없었다. 많이는 말구 슬쩍 슬쩍 다르게, 그렇게 걸어왔다.

 가끔 짝짝이 양말로 오해를 받는 이 양말이 좋은 건 내가 이 양말처럼 살고 싶기 때문이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른, 두 짝의 양말이 한 짝으로 모였을 때 눈에 들어오는 특별함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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