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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바른 Nov 06. 2018

오늘의 사물 : 택배박스



 업무에 필요한 물건을 주문했(었)다. 주말에 배송완료라고 연락이 왔었는데, 떠올리며 오늘 오후 택배함 앞으로 왔다. 잘 보이지 않는다. 평소보다 찾는데 30초 정도 더 걸렸다.



 받는 사람란을 보니 카카오톡 계정으로 가입을 했던 탓에 다소 쑥쓰럽게 표기가 되어 있다. 그리고...




 택배 박스 측면에는 대문짝만하게 바루뉭이 아닌 '바누뉭'이라고 써있었다. 택배 기사님이 수령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매직으로 하나하나 써주시는 것이리라.

 뜬금없이 저 시크한 뉭이 뭔가 웃기고.. 그 와중에 뉭의 ㅣㅇ이 6처럼 보이는 게 신기하고.. 예전에 아르바이트 같이 하던 동생이 나를 바누(바른누나의 줄임말)라고 불렀었는데, 하면서 뜻밖의 추억여행도 하고... 귀여움이 솟아나기도 하고...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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