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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수진 Aug 22. 2020

어디에도 낙원은 없다.

122 번째 이야기

 어쩌면 스무 살 이후로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새로운 곳을 가보았던 이유가 어딘가에 내가 모를 낙원이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거다. 나만 모르는 것 같던 그곳을 찾기 위해서. 완벽한 행복을, 완벽한 행복의 공간을 찾아다녔다. 


이제야 든 생각은 어디에도 완벽한 낙원은 없다는 것. 모든 곳은 그 나름만의 어두운 부분도 가지고 있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것과 또 그 안에서의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는 것. 사람 사는 일 거기서 거기라는 일.


 방황의 중간에서 찾은 생각은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소중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비로소 행복한 일이라는 거다. 늘 멀리에서 찾았던 것들이 모두 내 곁에서 이미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을, 그래서 더 열심히 소중하고 애정 하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20살 이후 나의 자취들에 후회하지 않는 까닭도 이런 생각들 덕분이다. 후회 없이 낙원을 찾아다녔고, 그리고 나만의 답을 찾았으니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제는 스스로 찾은 답을 가지고 또 다른 내 마음 속 꿈을 위해 나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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